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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닌텐도의 시작 : 카드 게임 회사에서 출발 (1889~1970년대) ①

by 푸딩고 2025.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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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Nintendo)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비디오 게임 기업이지만, 그 시작은 게임 산업과는 거리가 먼 '카드 제조 회사'였습니다. 1889년 일본에서 창립된 닌텐도는 화투와 트럼프 카드를 제작하며 성장하였으며, 이후 비디오 게임 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닌텐도가 어떻게 게임 산업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어떤 변화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 그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1. 닌텐도의 탄생: 화투와 트럼프 카드 제작업체 (1889년~1950년대)

지금도 캐릭터 화투와 트럼프 카드가 판매되고 있다. 출처 : 구글

 

닌텐도의 창립과 화투 사업 (1889년)

 

닌텐도의 역사는 18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 교토에서 '야마우치 후사지로(山内房治郎)'라는 인물이 작은 카드 제작 회사를 설립한 것이 닌텐도의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회사명은 '닌텐도 카루타(任天堂骨牌)'였으며, 일본 전통 카드 게임인 '화투(花札)'를 제조하는 회사였습니다.

 

19세기 후반 일본에서는 서양식 트럼프 카드보다 전통적인 화투 카드가 더욱 인기 있었으며, 특히 도박장에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닌텐도는 고품질의 화투를 제작하면서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갔고, 점차 사업을 확장하게 됩니다.

 

 

트럼프 카드 시장으로의 진출 (1902년~1950년대)

 

1902, 닌텐도는 일본 최초로 서양식 트럼프 카드를 생산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트럼프 카드가 생소했지만, 점차 대중화되면서 닌텐도의 제품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닌텐도는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트럼프 카드 사업에서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1959, 닌텐도는 미국의 디즈니(Disney)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트럼프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닌텐도는 일본 내에서 가족용 카드 게임 시장을 개척하며 더욱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2. 닌텐도의 변신: 전자 게임 시장으로의 도전 (1960년대~1970년대)

닌텐도의 첫 가정용 게임기 컬러 TV 게임. 출처 : 구글

 

다각화 사업과 새로운 도전 (1960년대)

 

1950년대 후반부터 닌텐도는 카드 사업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의 닌텐도는 호텔 사업, 즉석밥 제조, 택시 회사 운영 등 다양한 산업에 손을 뻗었으나,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비디오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는 닌텐도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닌텐도의 첫 전자 게임 도전 (1970년대 초반)

 

닌텐도가 본격적으로 게임 산업에 진출한 것은 1970년대 초반입니다. 당시 세계적으로 전자 게임(아케이드 게임)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닌텐도도 이에 발맞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됩니다.

 

닌텐도의 첫 번째 전자 게임 도전은 1973년 출시한 '레이저 클레이 슈팅 시스템(Laser Clay Shooting System)'이었습니다. 이는 일본의 오락실과 유원지에서 볼 수 있는 사격 게임이었으며, 닌텐도가 직접 개발한 시스템이었습니다.

 

또한, 1975년에는 미국의 유명 게임 회사인 '매그나복스(Magnavox)'와 협력하여 가정용 게임기 '오디세이(Odyssey)'를 일본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닌텐도가 본격적으로 가정용 게임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 개발 시작 (1970년대 후반)

 

닌텐도가 자체적으로 비디오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1977년부터였습니다. 닌텐도는 당시 일본의 전자회사인 미쓰비시 전기(Mitsubishi Electric)와 협력하여 첫 번째 가정용 게임기 '컬러 TV 게임(Color TV Game)'을 출시했습니다.

 

이 게임기는 간단한 테니스 게임과 레이싱 게임을 제공하는 제품이었으며, 일본 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를 통해 닌텐도는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며, 이후 본격적인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게임 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닌텐도

 

닌텐도는 1889년 카드 게임 제조업체로 시작하여 20세기 중반까지 트럼프 카드와 화투 제작 업체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다양한 사업 확장을 시도하면서 전자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고, 1970년대에는 가정용 게임기와 아케이드 게임을 출시하면서 점차 게임 회사로의 전환을 준비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1980년대 패미컴(Famicom, NES)의 성공으로 이어지며, 닌텐도를 세계적인 게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닌텐도가 어떻게 본격적인 게임 산업으로 진출하게 되었으며, 패미컴과 슈퍼 패미컴을 통해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성장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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